"최민석"은 위너스 그룹 오너인 "강기범" 사장의 오랜 친구(내 친구가 아님)이다. 그 덕택에 그 회사의 이사로 오랜기간 근무하였는 데 중국투자건의 잘못이 계기가 되어 사표를 내고 지금은 자유인이 되었다. 쉽게 말해 백수이다. 백수가 되어 복장도 완전히 달라지고 라이더도 되어 보다가 지금은 연기자가 되어 보겠다고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다.
위의 내용은 요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주말연속극 중에 "내 딸 서영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 연속극에서 호정이 아빠로 나오는 인물로 드라마 내용중 일부이다. "최호정"은 최민석의 딸로 별다른 직업도 없고 조금은 맹~한것 같지만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데 "이상우"라고 하는 의사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한다. 사실 나는 그 호정이 때문에 그 연속극을 보았다. 가슴앓이 하는 모습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 다 갖다 바칠 것 같은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깝기도 하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도 한다. 그냥 호정이의 그런 사랑이 귀엽고 아름답다. 그런데 마음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식으로 얼떨결에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행복할 지는 모르겠다. 막상 결혼에 골인하고 나니 드라마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가 했는 데 이젠 호정이 아빠 때문에 본다.(주인공 강우재가 멋있었는 데 요즘엔 아닌 것 같고, 드라마를 계속 보려고 핑계거리를 찾은 것 같다.)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해 자주 등장은 하지 않는다. 딸을 시집보낼 때의 애틋한 마음이라거나 주인공 집안과의 관계 내지는 와이프와의 관계 설정 때문이 아니라 내가 하고싶어 하는 것을 그 사람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민석은 편한 마음으로 연기자가 되기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다.
나는 어렸을 때 배우가 되고 싶었다. 김희갑씨나 서영춘씨를 보며 그런 삶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였다. 지금도 나의 버킷리스트에 있는 것이다. 내가 노력을 안한 탓도 있지만 어쩜 그냥 꿈으로 끝날 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는 길도 모른다. 현재는 멀리 떨어져서 그 꿈을 바라만 볼 뿐이다.
대학교 1학년때 서클활동으로 영어연극반에 들어갔다. 가장 큰 목적은 나의 취약과목인 영어와 가까이 지내기 위함이었지만 그 밑바닥에는 연극이라는 것이 있었다. 엑스트라로 무대에도 올랐다. 그러나 얼마못가 해체되었다. 당시 박통시절로 공연한 내용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제목은 안티고네(Antigone)이었다. 두번째 연극(Dragon)의 연습이 마무리되어갈 무렵 강제해체되었다. 그리고는 더 이상 연극이나 배우 비슷한 것의 옆에도 가지 않았다.
그런데 호정이 아빠를 보면서 지금이라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추억의 빗장을 열고 들어가 그 시절의 꿈을 살짝 들여다 본다. 물론 지금도 어떻게 해야 되는 지 알지도 못하고 그냥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다. 연속극에서 호정이 아빠를 부러워할 따름이다.
-당시 영어연극을 함께 했던 사람들(앞줄 오른 쪽에서 2번째가 지도교수겸 감독인 J. D. Hammer 교수님, 3번째는 총괄인 정인덕교수님, 영문과생들이 많으며 지금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은 내 결혼식 사회를 보았던 가운데줄 제일 오른쪽 이동문 선생 뿐이고, 박형순이는 가운데줄 왼쪽에서 2번째임)
- 대학교 1학년때(만 19살) 나의 사진 --이 때만 해도 잘~ 생겼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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