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활기찬 화단

헤스톤 2011. 4. 10. 14:16

 

 

 

 

 

 

활기찬 화단   (박 형 순)

 

 

 

거름 한 포대가 들어와 화단에 뿌려졌다.

 위로는 봄볕이 꾸준하게 오더니 아래로는

어렸을 때 맛 보았던 엄마젖이 왔다고 난리다

지난 겨울엔 간혹 물이나 뿌리며 

알아서 견디라고 하더니 얼마만에 맛보는

 특식과 정성이냐고 눈빛이 반짝반짝하다

 

매서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버티다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녀석들이 불쌍하다

그래도 들  몫까지 빨아 먹으니

 남의 불행을 즐기며 키가 쑥쑥 자란다

 

건조대도 건들어 보고 지나가는 바람도 잡아본다

 천장이 낮다고 투정도 해 본다

 약간 숙였던 고개를 올려주면

하늘이라도 찌를 기세다

닫혔던 창문이 열리고 키 큰 소나무가

 눈 밑으로 보이니 돈나무가 크게 웃는다. 

 

 

 

   나름대로 시상(?)이 떠올라 내 이름이 새겨진 파버카스텔 볼펜을 들고 메모지에 끄적거려 놓은 지 벌써 이주일이 되어간다. 그동안 중국 상숙에 3일(회사 2011년 2/4분기 전략회의) 갔다온 것 빼고는 바쁜 것도 없으면서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이다. 좀 더 시간활용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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