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닥치는 대로 살리라

헤스톤 2010. 11. 6. 11:55

 

 

 

 

 

   예전 TV에 방영된 내용중 어느 회사 사훈이 "닥치는 대로 살아라" 인 곳이 소개된 적이 있는 데, "저런

을 사훈으로 내세우는 회사도 있나" 했었다. 방영된 내용중 생각나는 내용은 임종을 앞둔 할머니 (누구

머니인 줄은 모르겠음) 에게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냐고 유언을 들려주십사 했더니  "닥치는 대로  살아라"라고 했다고 하여 그 회사 사훈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어찌 생각해볼 때 저명한 사람이 그런 말을  했

다면 명언이 될 수도 있겠고, 어느 건달이 했다면 미래에 대한 대책이 없는 하류인생관이라고 할 수도 있

는 말이다.

   찬 바람불고 나뭇잎 떨어지니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차가운 북풍에  눈보라도 칠 것이

다. 이제 나도 50중반이 되어 인생 2막을 마무리할 시점이 되어가고 있다. 은행원으로서 남은  현역생

활이  2개월남짓 남았다. 약 2개월후 나는 명퇴신청을 하던가 임금피크제(고경력직원)로 가던가  선택을

해야한다. 명퇴신청을 하면 내가 태어난 달이 6월이니 2011년 6월말 퇴직이 될 것이고, 임금피크제로 신

청하면 후선업무를 보며 약5년간 계속 근무하게될 것이다.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기에  해당되는 이들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선택하겠지만,  지금으로서의  나는 명예퇴직을 신청하려고 한다. 어느쪽으로  선

택을 하던 중요한 것은 이제 현역에서 물러나야 된다는 것이다.

 

   나를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나의 진로에 대하여 물어본다. 대부분 무엇을 하며 살 것이냐는 것이다.

대부분 뽀족한 대답을 원하는 것도 아니기에  내년 일은 내년에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은 하지만, 내

심 불안과 답답함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찾아보면 할 일이야 많겠지만, 경제와 연관되어  내가 즐

기거나 좋아할 수 있는 일이 쉽게 떠오르진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요즘

에는 한국생산성본부의 "법정관리인 양성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관리부시절 담당하였던 업무이고,  대

학원시절 전공하였던 분야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준비중의 하나로  부실기업회생을 위한  전문경영인

과정을 이수중이다. 그 과정을 이수한다고 취업이 쉽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준비중의 하나이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 예견되는 것은 내년 1년은 자유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  보고싶은 책

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고  가고 싶은 곳도 가볼 것 같다. 또 막상 닥치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시도

많이 쓸 것 같다. 물론  무위도식하며 노는 날도 많을 것이다.  즐겁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리 되도록 힘쓸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짜증내지 않기, 가진 것 없어도 베풀면서 살기, 아무리 어려

워도 유머를 잃지않기 등을 실하며 살 것이다. 그냥 닥치는대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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