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후회되는 것중의 하나

헤스톤 2010. 1. 11. 15:58

 

 

 

   2010년이 시작된 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참으로 빠른 것이 세월이다. 나는 이 놈보다  더 빠른 것을 아

직 보지 못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나의 직장 인사이동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나도 변동이 있을 지 모

른다.  그나저나 이제 이 직장의 생활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만큼 나이를 먹었고 오랫동안  근무하였

다는 것과 같다.

   쓸쓸하다. 그리고 심란하다.  여러가지 일들로 더욱 복잡한 심경이다. 작년 하반기 성적이 나를 울적하

게 하고 입행동기들의 떠나는 모습이 슬프게 하며, 현재 나의 위치가 나를 몹씨 심란하게 한다. 어디선가

노랫소리 들린다.

 

   힘든 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가 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나니

  

   무엇보다 요즘 후회되는 것이 하나 있다. 나는 지금 아들만 하나이다. 지금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다

음달 군에 입대할 예정으로 있다. 마음에 꼭 드는 것은 아니지만  성격이나  체격 등이  그래도 괜찮은 편

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하나는 외로운 기분이 든다. 젊었을 때 생각을 잘못했다. 자손

을 두텁게는 못해도 가늘게 해서는 안되는 데 잘못했다.  딸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입양이라도 해서 잘 키웠어야 했는 데  못한 것이 후회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망설여진다. 벌써 내나이  50중반이고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 직장에서 남은

세월이 1년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렇다.

   그래도 입양관련 내용들을 뒤적거려 본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만한 것이

없나를 생각해 본다. 그동안 기여한 것이 너무 없음에 부끄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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