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외롭지 않다

헤스톤 2008. 4. 23. 18:25

 

 

 

 

 

   오래간만에  K지점장과 통화하였다.  업무관련으로 통화하게 된 것이지만,  그에 앞서 그는

이 회사의 위에 있는 인간들을  욕하기 시작하였다.  장기간 승진과 인연이 없는  나를 위로하

위함이다. 오래전 임원을 하셨던 분도 지난 번과 같은 인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라고 하셨다면서 나를 생각하면 그 인간들을 모두 묻어버리고 싶다고 하였다.

   속은 후련하다. 패배자일 망정 외롭지는 않다.  사실 이 세상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상식이 통하지 않을 때도 많다. 따라서 이 회사의 인사와 관련하여 이

해하기 힘들다면 그것대로 어느 정도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정상인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면

자체로도 외롭지 않다. 정상인들중 일부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것이 슬플 뿐이다. 

   수개월전 H지점장은 위로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면서 어떠한 지위에 있었던 것과 관계없이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자고 하였다. 나를 푸대접 내지는 무대접한 이들을 심하게 욕하면서

위로해 주었지만 허허로울 뿐이었다. 正道를 걸어가는 사람끼리  아주 오래도록 잘 지낸다면

허허로운 것은 상쇄되고도 남는다. 솔직히 제대하고 나면 이 직장에서 있었던 것중 인간관계

를 빼고 남는 것이 얼마나 있겠는가. 마치 평생 이 회사에서 있을 것처럼 생각하는 것부터 바

로 잡아야 한다.

   언제나 바른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리고 맡은 업무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많이 늦

더라도 똑바른 길만 가면 된다.  누가 음해하거나  크게 잘못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투덜대지

고  조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적어도 제대할 때까지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인

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부끄럽지 않게 생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맺었던  크고 작은 모든 인연들을 소중히 이어가며 열심

사는 것이다. 주변에 올바르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작은 일에  一喜一悲할 필요가

없다.

직장에 고마워하고 세상에 고마워해야 한다. 오늘도 파이팅을 외치면서 성실하게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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