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人事에서도 나는 미끌어졌다.
이젠 포기해야 되나? 정말 무슨 잘못이 그리 많길래 수년동안 나는 昇進의 그림자도 못 밟고
있는 것인 지 답답하다. 원망이 쌓이다 보니 힘이 든다. 수 많은 사람들의 위로에 힘입어 평상
심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너무 힘이 든다. 나를 위로해 준 수 많은 사람들에게는 한편으로
감사하지만 창피하다.
나를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 볼 낯이 없어 부끄럽다. 나를 이렇게 시궁창으로 몰고 있는 인간
들을 저주하고 싶다. 이해하기 힘든 人事는 계속 이루어지고, 잘 못 評價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원망이 높아진다. 나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한 인간들에 대한 용서는 힘들어 진다. 그냥 답답하
다.
쪽 팔린다고 막 살수는 없다. 언제나 正道는 걸어간다. 人生은 길게 봐야 하기 때문이다. 나
의 인생에 대해서 쉽게 평가받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한 이십년 누가 알아주지 않으면 어떤가.
그저 갈 길을 가면 되는 거지. 그러다 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거다. 또 못 받으면 어
떤가. 그저 갈 길을 가면 되는 거다. 솔직히 이렇게 말하면서도 허허로움은 어쩔 수 없다. 난
그냥 순수한 人間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