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열심히 살아야지

헤스톤 2008. 2. 11. 15:18

 

 

 

 

   많이 아프다. 직장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  정말 합리적으로 의사결정하고 체계적으로 열심히 일하였는 데 수년전부터 상처만 입고 있다. 나와 같이 근무하였거나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나를 위로하기 바쁘다. 내가 못난 탓이다. 그냥 창피할 뿐이다.

   내가 직장으로부터 상처입고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막 살수는 없다. 기분 내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는 없다. 언제나 그랬듯이 正道를 걸어가야 한다. 직장에 대한 나의 충성이나  헌신을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다고 투덜대거나 푸념만을 늘어놓는 것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오랜 세월 근무하면서  이룬 성과를 과시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내가 살아온 모습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원망도 있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그냥 갈 길을 멋있게 가면 된다.

   인생은 길게 봐야 한다. 제대할 때까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저 갈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생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고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의 인생 전부는 아니다. 물론 직장생활하면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은 고이 간직하며 계속 이어갈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멋있는 인생을 꿈꾸며 열심히 살면 된다. 나의 색깔이나 냄새가 오랫동안 남도록 한다면 승진 못한 대가보다 더 큰 것을 얻는 것이다.

 

   가끔 참담함으로 푸념을 들췄더니 지인 이민경(국회 보좌관)님이 아래의 글을 보내주었다. 직과 연관짓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읽어보니 그냥 쓸 만하다.

 

 

  소중한 것은 항상 늦게 옵니다

  저녁이 와야 켜지는 등불처럼,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그렇게 늦게

  켜집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천천히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더디게 오는 것들 너무 늦게 오는 것들,

  우리가 기다리다 지친 것들일수록 귀한 것입니다

  더 오래 기다려 줄 가치가 있는 것들입니다

  저녁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고,어두워진

  방 안에 들어서서

  불을 켤 때마다 생각합니다

  밝고 귀한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는 것을,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위로해주신  이민경님에게 감사하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라고도 말해 주었다.

    건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더 얻는 것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사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 언제나 멋을 추구하면서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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