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興을사년(2025년) 입춘(2.3.)을 맞이하여 학문, 외교, 경제, 군사, 정치, 인품 모든 면에서 특출난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춘흥"이라는 시를 초서로 써 보았습니다. 春興(춘흥) 春雨細不滴 춘우세부적夜中微有聲 야중미유성雪盡南溪漲 설진남계창草芽多少生 초아다소생봄비가 가늘어 방울도 지지 않더니 밤중에 약간 소리가 나는 듯하구나눈 녹아 남쪽 개울에 물이 불어나니풀싹은 얼마나 돋아났을까이 시에서는 가늘게 내린 비가 봄기운을 재촉하여 만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현상을 말하고 있습니다.너무 가늘어서 낮에는 물방울조차 이루지 못하던 봄비이지만, 밤이 되어 주위가 고요해지자 나직하게 무슨 소리가 들려오는 것처럼 느끼게 됨을 말한 다음, 봄비로 겨우내 쌓인 눈이 녹아내리게 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