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등학교 동창들과 1박 2일로 칠순 여행을 다녀왔다.장소는 여수와 순천이었는데, 당초 나는 참석 여부를 두고 고민하다가 다른 일정과 겹쳐 빠지겠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몇몇으로부터 원망의 소리가 들렸다. 그런 와중에 여자 동창인 K로부터 전화가 왔다. "박 회장님! 회장님이 안 가면 나도 안 가. 어렵게 잡은 우리 칠순 여행에서 왜 빠지려고 하는 거야?""일정이 잘 맞질 않네. 정기적으로 모이는 문학 모임과 겹쳐 그러니 친구들끼리 잘 다녀와~""그런 게 어딨어. 왜 돈이 없어서 그래. 그럼 계약금 내가 대신 내줄게. 지금 박 회장 이름으로 10만 원 보낸다.""허~ 그러지 마. 그냥 일반 모임이 아니고, 내가 꼭 참석해야 하는 모임과 겹쳐서 그러니 이해해 줘~""무슨 소리야. 그럼 이 모임은 일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