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네 주변 한바퀴

헤스톤 2020. 4. 8. 16:16

불암산 둘레길도 그런대로 잘 조성해 놓았다. 큰 무리없이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몇 년 전과 비교해 보면 참 많이 변했다. 자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자기 마을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다.

산벚꽃도 한창이다. 산의 일부가 하얗다.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고, 며칠 지나면 하얀색은 연두색으로 변하다가, 녹색으로 변할 것이다.


음지에는 아직도 진달래가 빨갛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이 약간은 어색하다. 좋은 공기 마시러 와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도 그렇고,

언제나 이놈의 코로나 정국이 물러가려나.


이틀 전만 해도 아파트로 둘러싸인 안쪽의 목련은 응달인 관계로 아직도 저러고 있더니 이젠 활짝 피었다.

양지바른 곳의 목련은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며 지고 있지만, 이것들은 이제 한창이다.


주변에 있는 덕암공원에 잠깐 들러 정자 모습을 담았다.

사실 왕이나 왕비의 묘가 아니면 능이라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덕흥 대원군의 묘를 능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하지만 선조는 자신의 아버지 덕흥 대원군의 묘를 능으로 부르게 하였고, 이것이 현재까지

덕릉으로 부르게 된 이유이다.


불암산도 유래가 위와 같다. 금강산을 떠나 한양의 남산이 되고자 왔으나, 이미 한양엔 남산이 자리잡고

있어서 더 이상 가지 않고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이다.



덕암정의 전체 모습니다.

이곳도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산책 겸 운동을 하려고 자주 찾는다.


아파트 입구의 앞길엔 벚꽃이 한창이다.바람에 날려 길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다.

개나리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미소짓는다.


조팝나무도 가는 허리를 흔들며 지나가는 이들을 유혹한다.

이렇게 봄은 간다. 꽃다운 시절이 이렇게 간다.

꽃다운 시절.. 나에게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 가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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