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습

새해를 멋있게

헤스톤 2015. 1. 9. 09:17

 

나는 아직 시집을 낼 정도로 써 놓은 시(詩)가 없다. 즉 우선 양(量)이 안된다.

지금까지 시라는 형식으로 쓴 글이 몇 십편에 불과하다.  

그리고 어디 내세울만한 글이나 마음에 드는 글이 별로 없다. 즉, 질(質)도 안된다.

따라서 무슨 책을 낸다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수필로 등단을 하려고 준비중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사실 등단이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주변의 권유도 있고 하여 도전을 해 볼까 한다.

따라서 나의 시집발간은 내년쯤을 계획하고 있는데 뜻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다.

올해 열심히 써 보는 것이다.

 

며칠 전 모던포엠 발행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시인 약 10여명이 공저로 책을 내는데 참가하라는 것이다.

즉, 시(詩) 10편과 전신사진 1장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지난번에 한번 거절한 전력도 있어서 약속을 하고 말았다.

약속을 하고 나니 이젠 詩보다도 사진이 문제다. 자꾸만 늙어가는 나의 모습이 걸린다.

아무리 거울을 봐도 파릇파릇하던 젊을 때의 모습이 아니다. 

흰머리는 아직 하나도 없지만 자꾸만 이마가 넓어진다.

만약 기회가 되어 국회의원이라도 나오게 된다면 멋있게 이마를 가려야 될 것 같다.

정말 가발이라도 하나 써야 될 모양이다.

그렇다고 옛날 사진을 줄 수는 없고, 새해맞이 사진하나 찍기로 하였다.

전문 사진사가 찍어 주면 좋겠지만, 번거로운 것 같아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찍었다.

직원보고 대충 몇 카트 찍어달라고 하였다. 

역시 어느 것도 마음에 안든다. 어느 것이 그래도 좀 나을까..

도긴개긴이다. 모델이 이런 것을 어이하랴..  

 

 

지난 일요일은 운길산 수종사에 가서 두물머리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다 돌아왔다.

나이탓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앞으로 오늘보다 더 젊은 날은 없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2015년 을미년을 멋있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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