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헝클어진 머리 오 이사는 회사의 앞날을 그려보며 착잡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회의 때마다 주장하는 것 중의 하나는 "get back to the basics"이었다. 현재의 상태로 가면 회사가 얼마 못 가 망하는 것은 뻔하기 때문에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하였다. 그렇지 못하면 남아있는 자들도 결국 모두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자고 임원 회의 때마다 말하곤 하였다. 우선 오 이사는 자신이 맡고 있는 구매부문부터 자세를 바르게 하도록 하였다. 약 80여 개에 이르는 자재공급 업체들에 대하여 오 이사는 원가분석을 하였다. 그러한 원가절감 노력과 부하 직원들의 헌신으로 구매부문은 그해 약 120억원의 원가절감을 할 수 있었다. 이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