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일이 다 그렇다. 지금까지 살면서 체감상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좋지 않은 일이 예상을 벗어난 적은 거의 없었다. 반대로 좋은 일은 예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도, 나쁜 일은 어김없이 예상대로 된다. 사실 어제 법원에서 있었던 일은 어느 정도 예상한 것이었다.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푸른빛이 힘을 잃어가는 상태이었다. 그럼에도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참석했지만, 역시 이변은 없었다. 그래도 자꾸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약 일주일 전만 해도 기대지수가 좀 있었지만, 이렇게 급변할 줄 몰랐다. 결국 나 자신도 공을 들이며 열심히 일했던 이 회사는 법정관리를 지속하지 못하고 폐지결정의 길을 걷게 되고 말았다. 5월을 보내는 늦봄의 향기도 회사를 위로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