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2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나의 어머니 나이가 올해 아흔둘(92)이다. 어머니가 이렇게 장수하는 것에 대하여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노쇠한 모습을 보며 슬프기도 하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신체의 곳곳에서 고장 난 소리가 들린다. 최근엔 무릎이 많이 아프다는 소리를 자주 한다. 간혹 귀도 잘 들리지 않는지, 물어보는 말에 엉뚱한 대답을 하곤 한다. 최근엔 하나 남은 이(이빨)도 빼게 되어 본래 가지고 있던 이가 하나도 없다. 내 누나의 나이가 올해 칠순(70)이 되었으니, 어쩌면 딸과 함께 늙어가는 모습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누나하고 막내 여동생이 대전에 살고 있는 탓으로 간혹 딸들 얼굴을 보며 지낸다는 것이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아래 사진은 내가 100일 되었을 때의 사진이다. 나의 사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당시만..

나의 이야기 2022.04.25

자가격리를 마치며

그동안 자가격리로 약 1주일을 보냈다. 다행히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기침할 때 가슴통증이 있었고, 간혹 열이 높았으며, 무기력해질 때가 있곤 하였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 지난주 월요일 회사에서 일찍 나와 을지로에 있는 출판사에 들렸다. 이번에 새로 낼 책의 편집본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 후 집에 왔다. 그게 전부다. 저녁을 먹은 후에도 괜찮았다. 그 날 집사람이 골프 운동을 갔다가 늦게 들어왔다. 집사람이 오기 전 초저녁에 TV를 보다가 졸은 탓인지, 잠이 오질 않아 뒤척거리다가 잠깐 눈을 붙인 것 같은데, 눈을 떠 보니 12시를 조금 넘겼을 뿐이다. PC앞에 앉아서 '왕희지'의 '집자성교서' 관련 동영상을 보며 글씨 연습을 하다가 시계..

나의 이야기 202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