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2

나의 詩書畵(시서화)

壬寅年(임인년) 3월도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간혹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감에 깜짝 놀라곤 한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마음에 쏙 드는 글이나 글씨, 그림 등 내세울만한 작품 한점 없는데, 어느덧 적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그냥 슬프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낸 것은 아니다. 임인년 3월도 글씨와 그림에 매달리며 그렇게 보냈다. 詩人(시인)의 본분은 무엇일까? 당연히 시를 짓는 일일 것이다. 시인이 시 쓰기를 게을리 한다면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봄을 맞이하여 漢詩(한시) 한수 읊어 보았다. 제목은 迎春自覺(영춘자각)으로 "봄을 맞이하여 본분을 깨닫는다"는 글이다. 迎春自覺 梅鵲傳春信(매작전춘신) 微風促作詩(미풍촉작시) 萬物見美觀(만물견미관) 受任歌眞氣(수임가진기) ..

나의 시 문장 2022.03.30

동이 튼다

동이 튼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성큼성큼 무대가 등장하며 삼바의 휘스크처럼 붉은빛들이 휘젓고 있지만 왜 이렇게 고요한 것일까 구름도 길을 멈추고 새들도 조용하고 향기도 숨을 죽인다 예술과는 거리가 멀지만 예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고 사자관체의 글씨처럼 강직을 넘어 자연스럽건만 왜 이렇게 소름이 돋는 것일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바꾸려 해도 바꿔질 수 없는 새로운 시작이다

나의 시 문장 202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