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hink

정의를 위하여

헤스톤 2019. 10. 4. 17:44

요즘엔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집이 많지 않다.

그래서 어느 때는 태극기를 다는 내가 비정상인 것 같다.

어제(10. 3.)는 개천절이다.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이 개국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글자대로라면 하늘이 열린 날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노래도 불렀던 것 같다.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로 시작하는 개천절 노래이다.

지금은 아마 이 노래를 아는 사람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아침 일찍 광화문에 갈까 하다가,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

백팩에 달걀 몇 개, 셀프봉, 선글라스 등을 넣고 나갔다.

솔직히 나서려니 귀찮기도 했지만, 정의를 생각하니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집사람과 인증샷을 하나 찍었다.


정의냐 불의냐

정이냐 불공정이냐

평등이냐 불평등이냐

광화문이냐 서초동이냐

나는 주저없이 전자를 선택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국가가 분열되고 망하길 바라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정신 차려야 한다.

조국(趙國)은 조금이라도 이 나라를 사랑한다면 빨리 사퇴해야 한다.

사퇴 정도가 아니라 빨리 구속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에 그보다 더 나쁜 놈도 드물 것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광화문의 주 도로가 아닌 근처의 조그만 도로까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그곳에서 몇 시간 있지 않았지만, 전율도 있었고, 애국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주장하는 구호문이나 태극기 등을 들고 다니는 것은 좋지만,

무엇때문에 그렇게 성조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미국이 분명 우방인 것은 맞지만, 왠지 국내 문제를 미국에 의존하는 듯한 인상이다.

그리고 누구는 트럼프에게 무엇을 구걸하다시피 하는 말을 마이크로 계속 하던데, 듣기 거북했다.

그리고 대통령을 빨갱이로 몰다가 간첩이라고 말하면서 험한 말을 하는 것도 듣고 싶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공중도덕을 지키고 질서를 지켰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했다.

좀 더 성숙한 민주 시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올바른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위해 나는 조그만 힘이지만 보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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