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전부터 "悲慾(비욕)"이라는 제목으로 장편 소설 하나를 쓰고 있다. 은행을 퇴직한 후, 2011년 초부터 2019년 초까지 어느 전자부품 제조업체를 다녔는데, 그 기간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약 8년이란 기간에서 퇴직과 재입사를 몇 번 반복하여 중간에 다니지 않은 기간은 약 1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할 때 그 회사에서 근무한 기간은 약 7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실 그 회사가 2015년 가을에 부실화되어 관리업체가 되었고, 2016년 가을 이후에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 출근하였기 때문에 소설의 바탕이 되는 기간은 2011년 초부터 약 4년간의 생활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기간 동안에 회사가 어떤 사유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어떻게 도산되었는가에 대하..